가장 귀여운 순간, 두 돌 전 아기 시기별 특징
전 게시글에 올렸던, 돌 전 아기의 시기별 특징에 이어 오늘은 두 돌 전 아기의 특징을 적어보려 합니다.
전에도 말했듯이 평균적인 시기이고, 아이마다 다르기 때문에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걷고,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정말 귀엽지만 가장 힘든 시기도 이때인 것 같습니다.
저에게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꼽으라면 안힘든 적이 없지만 그래도 두 돌 전이었고, 아기가 가장 귀여웠던 시기도 이 때여서 애증의 시기였습니다.
1. 13~14개월
이 시기에는 아기들이 걷기를 시작하게 되는데, 제대로 걸어다니기 보다 연습하는 시기입니다. 아장아장 걸어가고, 잘 걷다가도 넘어지고, 아직 걷기를 시작하지 않는 아기들도 있습니다. 소근육과 대근육이 확실히 발달하면서 공을 굴려보기도 하고, 막아보기도 합니다. 블록 쌓는 놀이에도 관심이 생기게 됩니다. 아는 단어가 조금 더 많아지고, 동물에 대한 관심이 생겨 흉내를 내보기도 합니다. 누군가 말을 할 때 집중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부모나 어른들의 행동을 모방하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2. 15~16개월
책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해 책에 대해 관심을 더 갖기 시작합니다. 책을 똑바로 놓고 보며, 책장도 스스로 넘길 수 있게 됩니다. 사물의 명칭을 알게 되면서 간단한 심부름을 할 수도 있습니다. 블록에 관심을 보이던 아기가 높이 쌓는 연습을 하며 3~4개는 쌓을 수 있게 됩니다. 모양별로 끼워 넣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모양 끼우기를 하게 됩니다. 처음엔 어려워하지만 한 번 익히고 나면 모양별로 잘 끼워 넣습니다. 거울을 보며 거울 속 모습이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앓이가 심해지는 어금니가 나오는 시기입니다.
3. 17~18개월
이제 넘어지는 횟수가 굉장히 줄어들고, 혼자서 잘 걸어다닐 뿐만 아니라 운동력이 올라가서 공놀이를 하고, 뛰기도 합니다. 말을 어느 정도 하기 시작해 5~10개 정도의 단어를 말하고, 어떤 것의 소유를 나타내는 "나의~, 너의~"와 같은 소유격과 간단한 문장을 이해하게 됩니다. 자기 주관이 뚜렷해지면서 고집이 생겨 가장 힘든 시기이기도 합니다. 소변과 대변을 구분하기 시작해 기저귀 떼기를 대비하기 위한 아기용 변기를 준비해 주면 좋습니다.
4. 19~20개월
눈, 코, 입 뿐만아니라 더 넓은 신체부위를 알게 됩니다. 그림책에 있는 실제 물건을 찾아보기도 하고, 지능이 발달해 도구 사용을 하게 됩니다. 부모가 부딪히거나 다쳐 "아야", "아파" 등의 소리에 공감반응을 하게 됩니다. 점프 능력이 발달해 트램펄린을 잘 탈 수 있게 되고, 제자리 점프도 가능합니다.
단어를 붙여 말하기 시작하고, 두 가지 이상의 지시에도 알아듣고,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5. 21~22개월
정말 빠르게 달리기 시작합니다. 밖에서도 신나게 달려서 자동차나, 방지턱 등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크다와 작다의 개념을 이해하기 시작하고, 낙서처럼 끼적이기를 하던 아기들이 부모나 선생님이 그려주는 가로선, 세로선을 따라 그리기도 합니다. 물건의 이름 뿐만 아니라 용도도 다 알게 됩니다. 뚜껑여는 법도 알게 되어 주스를 스스로 따먹기도 합니다. 꽤 많은 동물들을 따라 하고, 좋아하는 캐릭터를 흉내내기도 합니다. 이제 어느 정도 색깔을 구별할 수 있게 되어 같은 색끼리 짝을 지을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 하는 것을 좋아하게 되어 뭐든 스스로 하기를 원합니다. 혼자서도 잘하지만 아직은 서툴러서 기특하지만, 뒤처리는 부모몫입니다.
6. 23~24개월
신체협응력이 올라가 율동도 제법 비슷하게 따라합니다. 정리정돈도 잘하고, 서툴지만 스스로 세수와 양치도 합니다. 보이는 모든 물건을 입으로 물고, 빨기를 하던 구강기를 졸업하게 됩니다. 혼자서 계단을 올라갔다 내려왔다 합니다. 낮은 계단에서는 두 발로 뛰어내리기도 하고, 계단만 보이면 올라가고 싶어 합니다. 선긋기를 하던 아기가 동그라미도 그리고, 제법 다양한 그림을 그리려고 합니다. 크다, 작다에 이어 많다, 적다와 같은 양의 개념을 이해하고, 길다, 짧다의 의미도 알게 됩니다. 문법이 들어간 문장도 이해가 되니 책을 더욱더 집중하며 듣게 되고, 더 재미있는 책을 구분해 재미있는 책을 어른들에게 읽어주라고 자주 하게 됩니다. 24개월 아기는 두 돌이 되어 어린이집에서는 생일파티를 하고, 집에서도 두 돌을 기념하게 됩니다.